“안 의원에게 전문 추적조 맡겨 나라 경제 보탬 되게 해야”

안민석 “최순실 400조, 나와 무관한 가짜뉴스”
“배현진 사과안하면 법적 처벌 각오해야” 경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7726JTBC 뉴스룸에 출연해 최순실 은닉 재산 찾기와 관련,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JTBC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경제가 술렁이는 가운데, 지난 6일 “최순실 400조를 환수해 대일경제전쟁 자금 마련을 위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님의 독일 급파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해당 청원을 올린 작성자는 이같이 요구하며 “안민석 의원님께서는 지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비자금이 400조 가량 되며, 그것을 해외, 특히 독일에 은닉하고 있다고 누차 말씀하셨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안 의원이) 독일도 몇 차례 방문하신 것으로 안다. 지금까지는 안 의원님이 경찰이나 전문 추적기관이 아닌 이상 찾기 힘들 것이라 이해했다”면서도 “작금의 경제현실에서 추경조차 일부 빚을 내서 짜여 지고, 일본과의 경제 갈등이 빚어지고 있어 부품소재 개발 등에 막대한 자금의 투입이 필요하다”며 안 의원 독일 급파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의 경협을 구상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 실현을 위해서라도 400조의 환수는 반드시 필요해졌다”며 “이에 전문 추적조를 구성, 그 지휘 및 책임을 안 의원님께 드리고 정부차원의 자격으로 직접 독일로 급파해 나라 경제와 미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필요조치를 청원한다”며 간곡히 호소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 청원은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통해 알려졌다.

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청원과 산업통상자원부의 ‘IMF 금모으기 트윗’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은 당장 안민석 의원을 독일에 급파하시라. 400조만 찾아오면 국난 고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현진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 사과하지 않는다면, 법적 처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반박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400조’라는 언급은 나와 무관한 가짜 뉴스”라며 “나는 박정희 또는 최순실의 재산이 300조, 400조 원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배현진 자한당 위원장은 ‘400조’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길 바란다”며 “공개사과하지 않는다면 남김없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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