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외식업계가 불황과 비용 증가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계열의 외식 자회사들도 신용등급 하향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업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서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CJ푸드빌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원도 CJ푸드빌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신세계푸드 단기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낮췄다.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 비용이 상승하는데다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자 비용은 상승하는데다가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 투자 및 사업 구조조정 비용 증가 등의 자금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CJ푸드빌은 주요 수익원 중에 하나였던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것이 등급 조정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월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사모퍼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지분 40%를 매각한 데 이어서 지난 6월 남은 지분 가운데 45% 역시 추가 매각해서 경영권을 아예 넘겨버렸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CJ푸드빌이 국내 외식업계 선발사업자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산업여건 저하로 수익성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해외사업 영업적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지난해 국내사업도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인해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만%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승됐다.

다만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 차입금 감축 및 재무안전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저수익 점포 감축 등 구조조정 노력의 성과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적극적인 투자로 인해서 차입금이 증가한 가운데 급식‧외식 등의 사업환경 저하에 따른 수익성 정체가 등급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푸드에 대해 식품유통, 제조 사업기반 확장을 위한 공장신충, 자회사인수 등 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오산공장 잔여투자로 올해 역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신세계푸드 총차입금은 지난 2015년 1066억원 규모에서 올 3월 209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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