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자신은 '손석희 급' 강조해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이수정 프로파일러는 지난 25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5)씨가 “새로운 음모론으로 소설을 쓰는 법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전날 오전 서울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 사장 등을 향해 “사죄한다”고 언급했다.

이 프로파일러는 이날 TV 조선 프로그램 ‘귀찮지만 알려줘’에서 조씨의 유명인 언급에 관해 “조씨는 지금 언론 플레이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본인이 원하는 모습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달성하기에 여러 가지 능력도 안 되고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씨는 아주 파렴치한 일로 걸렸지만 자신은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조씨는 지금 이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닌 것을 알아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언론에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연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파일러는 “유명인 손석희 사장, 전 광주시장은 사실 피싱 피해자”라며 “그런 부분에서 미안하다고 한 것이 아니면 조씨는 ‘손 사장 못지않게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씨는 피해자들에 대한 눈꼽만큼의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다”며 “일단 사과를 하라면 피해자한테 사과를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자신에 대한 언론의 반응을 장기간동안 관찰했던 것 같다”며 “더군다나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민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파일러는 “사실은 인정받고 싶고 잘난 척 하고 싶은 배후가 있는 것”이라며 “사회부적응자이자 열등감도 심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거돼 이제 영웅은 아니니 마지막까지 영웅놀이를 하고 싶은 심리”라고 말했다.

또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씨의 유명인 언급에 자신이 ‘손석희 급’임을 강조한다”며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고맙다’는 말은 책임 회피 차원에서 나온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말은 고도로 계산된 것이라 분석된다”며 “세 사람에 대한 사과가 아닌 악마 언급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마의 삶을 멈춰줬다는 건 조씨가 ‘내가 한 게 아니다. 악마가 시켰다. 나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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