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
강남·송파 등서 급매물 나와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최근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함에 따라 부동산 규제는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더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집주인들은 급매물을 줄지어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지역구별로 보면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최근 총선이 치뤄지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은 더 하락할 것이라는 것으로 관측됐다.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보유세 부담 등의 규제 완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집주인들은 집값이 더 하락하기 전에 매물의 호가를 낮추는 등 급매물을 속속히 내놓고 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 기준)는 최근 1층 17억5000만원, 3층 17억8000만원, 중층 18억원 선의 급매물이 나왔다. 해당 금액은 지난해 말에 비해 2~3억원 낮아진 것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76㎡와 82㎡는 지난 18일 각각 18억3000만원, 20억2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불과 보름전과 비교해도 최대 7000만 원 낮아진 금액이다.

또 다른 아파트인 엘스(전용면적 84㎡)는 19억8000만원에서 19억3000만원으로 하락했고, 리센츠(전용면적 84㎡)는 ▲저층 17억5000만원 ▲로열층 19억원 등으로 등장했다.

강남권 뿐만 아니라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노·도·강 지역도 동력이 꺾였다. 지난 16일 한국감정원의이 발표한 4월 둘째주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는 이번 주 나란히 보합(0.00%)을 기록하며 지난주(0.03%)에 비해 상승세가 멈췄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풍림아이원 전용면적 84㎡는 지난 16일 2층이 7억 2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1일 3층 7억 3천9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천만 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고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강력한 규제를 걸어온 데다, 거대 여당이 등장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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