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연말연시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지점 구조조정에 나섰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올해 46개 지점을 신설했으나 77개 지점을 폐쇄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29곳의 지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내년 2월 3일부터 서울 PMW강남대로센터와 테헤란로기업금융센터, 분당 수내동 지점 등 3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그 전에 오는 30일부터는 일산가좌 등 출장소 4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군산시청점을 폐업하고 내년 1월부터 군산종합금융센터로 통합 운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은행도 서울 공릉역지점과 서울교통공사 출장소 운영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알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이미 서울 발산역 등 3곳을 통폐합했으며, 오는 30일부터는 서울 역삼과 테크노마트점 등 16곳을 인근 영업점과 합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은행들의 연이은 영업점 축소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가까운 거리에 지점이 있거나 방문 고객이 적은 영업점은 수익성 등을 고려해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수익성 걱정에 빠지면서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운 특화 점포도 내놓고 있다. 마트에서 장을 보며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매장, 패스트푸드점 같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 등이 있다.

한편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34개, 257개 은행권 지점이 문을 닫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보이고 있는 감소폭은 현저히 줄었으나, 내년에도 이 같은 지점 통폐합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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