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2764억원 수주‘압도적 1위’
1.9조 한남3구역 수주가 1등 공신
롯데건설·삼성물산도 성과

▲ 현대건설이 제안한 한남3구역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건설이 역대 최대 규모 사업인 ‘한남3구역’을 가져가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에 등극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번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함, 올해 6월까지 총 3조2764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수주액인 2조8322억원을 상반기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현재까지 건설사 중에서 압도적으로 수주액이 많아 상반기는 물론 올해 도시정비 1위는 현대건설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사비만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사업을 따낸 효과가 컸다. 지난 21일 현대건설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대림산업, GS건설과의 승부 끝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3구역은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다 보니 어느 건설사든 이 사업을 수주하면 올해 정비사업 1위는 보장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었다.

5~6월에는 한남3구역 뿐만 아니라 갈현1구역, 신반포21차, 반포3주구 등 서울에서 펼쳐지는 정비사업지가 많았다. 이에 최근 2달 사이에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공방은 치열했다.

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조5587억원 규모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따기 전에 가장 수주액이 많았었다. 롯데건설이 1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지난달 치러진 갈현1구역 재개발을 따낸 영향이 크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만 8850.9㎡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9200억원 규모에 달해 한남3구역과 함께 강북 대어 사업지로 꼽혀왔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1조487억원을 따놓았다. 5년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반포3주구 등 재건축 사업 수주에 잇달아 성공했다.

특히 반포3주구를 두고 대우건설과의 공방전이 치열했었다. 반포3주구는 역세권과 학세권을 갖춘 올해 강남 최대 규모의 사업지로 관심이 집중됐었기 때문이다.

반포3주구는 서초구 1109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공동주택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이며 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도 지난달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유력 건설사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강남 중심권 입성에 성공했다.

신반포21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2개동 108가구를 헐고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공사비 1020억원 규모로 비교적 작은 사업이지만 반포가 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으로 지목돼 왔었다,

이로써 올해 서울에서의 주요 정비사업은 대부분 마무리 됐다. 대형 건설사들은 다음 행선지로 부산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노리고 있다. 부산에는 큰 규모의 굵직한 사업이 많아 남아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한 행보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동1구역 재건축과 대연 8구역,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등이 부산의 대표적인 대어로 꼽힌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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