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건설 본사 사옥(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건설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등읋 올 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액을 달성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각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2조8320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기록해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이 감소한 것에 반해 현대건설은 두배 가까이 실적이 불어나면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올해 현대건설은 서울 2건(대치동 구마을3 재개발·등촌1구역 재건축), 수도권 4건(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등), 지방 4건(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대구 신암9구역 재개발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11개 사업에서 수주실적 2조7050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작년(1조33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실적을 늘리며 약진했지만 아쉽게도 현대건설에 밀리게 됐다.

3위는 GS건설이었다. GS건설은 대전 장대B구역을 비롯해 대구 중동희망지구, 서울 봉천4-1-3구역 등 5개 사업에서 1조69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4위는 롯데건설로 올해 6건 1조1236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1조 클럽’에 간신히 들어가게 됐다. 이로써 올해 1조 클럽을 달성한 건설사는 4개사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작년 2조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는 1조원이 밑도는 수주실적을 올려 5위에 그쳤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8660억원, 836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도 수주실적 ‘0’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아파트브랜드 ‘래미안’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4년간 국내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측은 “수익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적을뿐더러 최근 몇 년 동안 경쟁이 심화되자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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