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문수미 인턴기자]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셧다운’ 위기를 맞아 수습 직원 채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다음달 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통보했다. 수습 부기장은 통상 큰 결격 사유가 없으면 수습 기간 비행 훈련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스타항공 측은 향후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이들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대표이사 명의의 안내서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전 노선의 운항 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예 지급하지 못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23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더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돌입할 것”이라며 “기재 조기 반납과 사업량 감소로 발생하는 유휴 인력에 대한 조정 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도 이달 초 2년차 이상의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신청 대상을 인턴 승무원을 포함한 모든 승무원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