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중공업)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2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계약은 삼성중공업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와 관련한 수주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안 기단(Gydan) 반도에 있는 가스전 명칭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천98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199억달러에서 5개월만에 200억달러 이상(211억달러)으로 늘어났다.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도 15%에서 45%까지 높아졌다. 현재까지 누계 수주실적은 총 38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와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의 수주와 더불어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2021년도 적자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내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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