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사업에 착수해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국은행이 기존의 거액결제시스템을 개편한 차세대 한은금융망이 오는 10월 가동된다.

한은은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사업에 착수해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한은금융망은 우리나라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으로, 한은에 개설된 당좌예금계좌 및 결제전용예금계좌를 통해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1994년 최초 가동 이후 혼합형결제시스템, 증권대금동시결제(DVP), 일중RP 등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차세대 한은금융망은 시스템 부하를 가중시키는 양자간 동시처리를 폐지하고, 다자간 동시처리의 실행주기를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해 시스템 안정성과 결제효율성을 높인다.

또 결제전용예금계좌를 폐지하고 별도로 결제전용당좌예금계좌를 추가로 개설해 참가기관의 결제자금 부족 시 동 계좌로 일중당좌대출이 자동 실행되도록 변경한다. 일중당좌대출은 영업시간 중 참가기관의 일시적인 결제자금 부족 시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장외시간 채권 거래 시 예탁결제원 계좌를 경유하던 것을 거래당사자간 직접 대금이체가 되도록 간소화하고, 다자간 동시처리 대상에 포함해 참가기관의 유동성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한은금융망의 원활한 운영과 결제리스크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현행 지급결제 모니터링시스템을 대용량 데이터자장소 기반의 지급결제정보시스템으로 확충한다.

지급결제시스템 참가기관 증가에 대비해 참가제도도 개선할 예정이다. 향후 핀테크기업 등에 대한 소액결제시스템 참가가 허용될 경우 당좌예금계좌 개설 및 한은금융망 가입과 관련한 제도가 정비된다.

전산장애 또는 재해, 일시적인 사업장 폐쇄 등에 대비해 한은금융망 단말기를 복수의 장소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금융망 개선 내용을 반영해 관련 규정을 정비할 예정”이라며 “제도 개선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과 함께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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