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금융감독원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와 관련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합동 현장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19일)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현황 및 대응방향’을 발표한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일반은행검사국·금융투자검사국 등을 중심으로 각각 검사반을 꾸리고, 구체적인 현장조사 기간과 방법 등을 결정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반원을 선정하고, 현장조사를 나가서 무엇을 봐야되는지 등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준비가 완료되면 각 검사반이 한꺼번에 다음 주 중 현장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해당 상품의 판매사(은행 등), 발행사(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 합동검사를 예고했다. 상품의 설계·제조·판매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려는 취지다.

구체적인 현장조사 대상은 조율 중이며, 지난 19일 발표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현황에서는 우리은행·하나은행·국민은행 등 은행과 유안타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거론됐다. 다만 대부분의 손실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해당 사태에 대해 관계 국장들에게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잘 살펴보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현장조사 결과 등을 통해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시 신속히 분쟁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실태 조사결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상품은 미국·영국의 CMS(Constant Maturity Swap) 금리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동된 파생결합상품(DLS·DLF)이다.

DLS·DLF 잔액은 8224억원이며, 이 가운데 예상손실액은 55.4%인 4558억원으로 추정된다. 손실구간에 있는 판매 잔액은 7239억원이다. 개인투자자 3654명이 7326억원을, 법인 188곳이 898억원을 투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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