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일각에서 ‘명백한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0일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저희들이 제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저희들은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미 여러 법조인들이 지적하고 있지 않느냐.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경애 변호사는 ‘이건 명백한 탄핵 사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변호사 47명이 시국 선언을 했는데 여기서도 ‘이거 분명히 확인되면 명백한 탄핵 사유다’, 급기야는 어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한 분이 ‘대통령 하야하라’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가 ‘송철호(현 울산시장)가 당선되는 게 내 소원’이라고 말을 했고, 그에 따라서 청와대에서 8개 조직이 등장해서 송철호 당선을 도왔다”면서 “거기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당시 대표가 도왔고, 경찰에서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도왔고 그리고 기획재정부도 도왔는데, 이런 모든 조직들이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그 힘, 그 힘이 누구겠느냐. 그것은 국민들이 너무나도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실제 공소장을 보면 경찰은 청와대에다가 21번 보고를 했는데 국정상황실에 보고를 한다. 국정상황실은 대통령한테 직보가 들어가는 기관”이라며 “그리고 청와대는 (검찰의)압수수색을 거부했다. 법원이 발급한 영장을 거부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꿀린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런 모든 것들로 봐서 과연 몸통이 누구겠느냐. 국민들이 너무나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도 ‘대통령은 아니다. 개입 안됐다’라고 절대 그 얘기를 못하고 있다. 추상적으로 에둘러서 얘기만 하고 있을 따름이지 적극적으로 반박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연결되지 않고서는 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은 가능하지도 않았다”면서 “이 거대한 기구(청와대와 경찰 등)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힘 말고 그 어떤 것도 설명할 수가 없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전 경험을 반추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탄핵 역풍이 크게 불었던 사례도 있다. 그럼 점들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심 원내대표는 “물론 역풍이 일수도 있겠지만 이것(선거개입)은 명백하다”며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탄핵을 언급한 것인데, 탄핵이라는 것은 공직자가 해야 할 마땅한 업무를 그 법에 위반돼서 하지 않았을 때, 헌법에 위반돼서 하지 않았을 때, 또는 잘못을 했을 때, 이런 것들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을 하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검찰 인사 학살이랄지 아니면 공소장 공개 거부랄지, 그리고 검찰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얘기 듣지 마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선동한달지, 이런 모든 것들이 잘못된 것”이라며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는 탄핵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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