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키코 등 뭇매 맞는 은행권…사회공헌 성적표를 매겨보자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은행권이 불신과 의혹의 눈초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수천억원의 원금 손실을 야기한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사태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작용한 듯 하며, 이 때문에 2008년 3조원이상 손실을 낸 키코 사태까지 재조명 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올 초부터도 은행장구속, 파업, 점포축소 등의 이슈로 홍역을 치른 은행권이기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자성과 개선을 위한 노력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다만 은행들에게도 나름의 변명의 여지는 있을 것 같다. 우리 생활에 밀접한 업계인 만큼 암암리에 일상과 관련한 사회적 공헌활동도 지속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경제>는 11주년 창간을 맞아 은행권이 우리에게 준 실망을 만회할만한 노력들이 그간 있었는지 살펴봤다. 

 

소외계층 금융지원·교육프로그램
지역문화발전 재능기부·봉사활동

◆신한은행신한은행은 ▲상생공존(복지·금융교육) ▲문화나눔 ▲환경지향을 ‘사회공헌 3대 전략방향’으로 두고 있다. 특히 ‘상생공존’의 한 축을 이루는 부분으로서 일자리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취업을 지원하는 ‘신한두드림스페이스’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우수 중소기업과 인력 간 매칭을 지원하는 ‘청년취업 두드림’사업, 학교 밖 청소년의 직무능력 배양과 자립을 지원하는 ‘도심속 일터학교’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신한두드림스페이스는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일자리-문화 융·복합 플랫폼이다.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에 인접한 ‘신한두드림스페이스’는 연간 유동인구가 150만명에 달하고, 인근 상업 및 주거시설이 빠른 속도로 확장 중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시장 반응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한은행은 2017년 말부터 성동구 소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일자리 사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취·창업 교육 및, 문화예술 지원을 망라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취업 두드림’ 사업은 중소기업-구직자간 매칭을 지원하는 기존 사업에 더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고 4차산업과 관련 있는 기업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 외에도 금융교육 CSR과 관련해선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 △찾아가는 금융체험교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및 1社1校 금융교육][도서벽지 어린이 서울 초청행사 △한양도성 꿈길 원정대 △다문화극단 샐러드 후원 등을, 문화나눔과 관련해선 △신한음악상 △신한 뮤직 두드림 △한국금융사박물관 △Shinhan Young Artist Festa & 장애작가 지원 등을, 환경과 관련해선 △신한환경사진공모전 △청소년 독도수비리더캠프 △태양광발전시설 및 옥상정원설치 △나눔PC사업 △Sol선수범 환경지킴이 등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시중 은행 중 서민금융지원 부분과 관련해 서울특별시와 협약을 맺고 임차보증금의 일부에 대해 서울시 대출금리 이자 보전 지원을 받는 신혼부부, 청년 임차보증 대출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사회초년생인 신혼부부, 청소년의 주거 비용 부담을 완화해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서민금융 전담창구를 확대하고 서민금융상담 지원을 위한 ‘희망 금융플라자’ 전담지점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상담접근성 개선을 통한 서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간 소개 대출프로세스를 확대·운영함으로써 대출심사 거절 고객을 대출이 가능한 계열사로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서민금융 수요자가 고금리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는 것을 예방하고,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고도화하여 연체 관련 상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취약 채무자보호를 통해 연체 가산금리 최대폭을 인하하고 기간별 차등부과를 함으로써 서민금융 부담완화 및 서민 금융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청소년교육(멘토링)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지난 2007년부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세대 양성을 위해 꾸준히 진행해왔던 다양한 청소년 관련 사회공헌 사업을 ‘청소년의 멘토 KB!’ 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런칭했다. ‘청소년의 멘토 KB!’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사회, 교육 변화를 반영하여 학습, 진로, 디지털 등 3가지 영역을 바탕으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국민은행은 각 영역에 특화된 멘토링 체계를 바탕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12,50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을 실시하며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했다. 아울러 국민카드는 예체능 분야의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미술분야에서는 방문 교육 및 전시회, 아트상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체육분야에서는 학생들의 운동장비 및 교육비 지원 등을 통해 장애 청소년들이 예체능 분야의 역량을 개발해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 ‘임직원사회공헌활동’은‘우리은행자원봉사단’이 2007년에 창단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 돼 오고 있다. 현재 전국 870여개의 영업점을 비롯하여 영업본부, 본부부서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2018년에만 연간 누적 자원봉사 인원이 4만 3천여명에 달하는 등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우리사랑나눔터’는 우리은행 전 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소외계층 지원 제도다. ‘우리사랑나눔터’는 우리은행의 34개 영업본부와 자매결연 맺은 사회복지시설 및 지역아동센터로, 장애인, 저소득 가정, 노년층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임직원들의 정기적인 자원봉사와 후원활동이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사랑나눔터’는 현재 전국 231곳에 달하며, 해마다 자매결연기관 수를 늘려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꿈나무장학금’ 제도를 통해 자매결연 맺은 지역아동센터 내 우수 장학생을 매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원해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사랑기금’은 2003년 임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위해 조성되어 현재까지 임직원들이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다.

‘우리사랑기금’의 대표사업인 ‘우리사랑기금 공모사업’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의 우수 프로그램을 공모해 연간 40여개의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며, 이외에도 각종 소외계층 지원에 기금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만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급여에서 자동 공제하는 ‘우리어린이기금’은 주로 결식아동 지원 등 아동 대상 사회공헌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참여를 통해 사회혁신 기업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IBK투자증권에서 운용하는 ‘IBK투자증권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대상은 사회적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 사회적 기업 전화 약정기업으로 총 펀드 규모는 120여원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사랑봉사단 지역사회나눔 및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 실천 조직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구성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모임이다. 하나사랑봉사단을 통하여 전국 각지의 장애우 시설,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공원, 하천, 다문화 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서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아울러 은행의 을지로 본점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인천 청라 데이터 센터에서는 월마다 정기적으로 임직원 봉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임직원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사랑봉사단도 소외된 지역민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연탄은행,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사랑의 급식봉사와 빵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배식 봉사 및 빵 만들기와 포장까지 함께 했다. 영남영업그룹은 가족사랑봉사단 활동 외에도 꾸준히 그룹차원의 봉사와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과 지역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하고 친근한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역행복나눔 봉사활동 및 지역행복나눔 릴레이는 전국 하나은행의 영업점 및 영업본부, 인근 지역 콜라보 소속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활동 조직으로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활동이다. 활동처, 방법, 시간 등 봉사활동을 활동 주체가 자율적으로 기획하여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또한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국의 영업본부가 릴레이로 지역행복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그룹사업의 일환이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상자를 제작해 직접 전달하고 있다. 특히 매년 11월부터 익년도 1월까지 진행되는 그룹 사회공헌 축제인 ‘모두하나데이’에는 집중적으로 행복상자를 국내외 소외된 아동들이나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연중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행복상자는 그룹의 중요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로 정례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매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신년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금년 1월에 진행한 봉사활동은 작년 11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두하나데이 활동을 마무리하고, 올해 새로운 나눔 활동 시작 선포의 의미를 가졌다. 2018년까지는 연탄 배달을 진행하였으나 재개발 등으로 실제 연탄 사용 가정이 감소하며 2019년도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이불 전달 및 행복상자를 제작하여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은 △글로벌 금융 체험 △하나 드림 캠프 △어린이 경제뮤지컬 후원 △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후원 등의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주요 사회공헌활동으로 ▲혹서기 무더위 그늘막 및 쉼터 제공▲영농폐비닐 회수 지원 사업▲스포츠 재능기부 및 생활스포츠 활성화, 비인기 종목 지원▲지역문화 활동 활성화를 위한 푸른음악회 공연▲행복채움금융교실 운영▲농촌지역·독거어르신 말벗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혹서기 무더위 그늘막 및 쉼터 제공과 관련해선 △38개 지자체 11억원(약500개) 그늘막 지원
△혹서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전 영업점 쉼터 제공 등을 활동을 펼쳤다.

영농폐비닐 회수 지원 사업과 관련해선 영농폐비닐 수거 활성화를 위한 기부금 30억원을 출연했다. 특히 신청서 접수 101개 시군 4,810백만원 중 54개 시군 2,485백만원 지원이 있었으며 추가 지원을 위한 초과 사업비 24억원 기부가 예정 돼 있다.

스포츠 재능기부 및 생활스포츠 활성화, 비인기 종목 지원과 관련해선 농촌·다문화가정 유소년 대상 테니스 재능기부 레슨을 진행해 상반기 총4회 개최로 200명에게 수혜가 돌아갔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3X3 농구대회 개최 및 참가자 후원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 및 아마추어 배드민턴 대회 개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 등도 이뤄졌다.

지역문화 활동 활성화를 위한 푸른음악회 공연과 관련해선 문화소외지역 농어촌 주민들에게 문화공연 기회 제공하고 있다. 2005년 이후 해마다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경북 영주, 전남 담양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행복채움금융교실 운영 △농촌지역·독거어르신 말벗서비스 등이 실시됐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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