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철강업계가 1분기에 저조한 성적을 드러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무역주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0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부진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서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뛰어 오르면서 원재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가 줄었기 때문이다.

철강석의 급등 원인은 지난 1월 브라질 발레 댐 붕괴와 3월 서호주에 사이클론이 발생한 탓이다.

올 1월 72달러 수준이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의 광산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30%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별도기준 10.7%로 지난해 12.4% 대비 2%포인트가량 내려갔다. 연결 기준으로는 7.5%로 전년 8.5%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제철도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조715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 영업이익률은 4년래 최저치인 4.2%로 집계됐다.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 증가와 판매단가 개선에 따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확대로 27.6% 감소했다.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좁아진 수출길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철강재 수출량은 769만t으로 전년대비 2% 감소한 반면 수입량은 454만t으로 12%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2분기에는 사정이 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최대 시장인 중국인 경기 부양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2분기 중국 철강 수요가 살아나면 최근 급등한 원재료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살아나면 그동안 오른 원재료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할 수 있어 실적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2분기부터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사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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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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