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나타났다. 이는 13개월 만에 0%대를 벗어난 것으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디플레이션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4알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를 넘은 건 2018년 12월 1.3% 이후 13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 0.8%로 내려앉았다. 이어 줄곧 0%대를 유지하다가 8월 보합(0.0%), 9월 사상 첫 마이너스(-0.4%), 10월 보합을 나타냈다. 11월 들어선 4개월만에 상승전환(0.2%) 했으며, 12월(0.7%)에 이어 1월에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1월 물가가 이처럼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이른바 ‘디플레이션’ 우려는 덜어 낼 수 있게 됐다. 디플레이션이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첫 마이너스를 나타낸 지난 9월 이후 이같은 우려는 줄 곧 따라왔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농산물은 1.0%, 축산물은 3.4%, 수산물은 6.0% 각각 상승했다. 채소류는 15.8% 올랐다. 특히 무(126.6%), 배추(76.9%), 상추(46.2%), 딸기(18.2%)의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석유류 가격도 12.4%로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5.6%, 11.6% 증가했으며.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전체 물가는 2.3%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 파악을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그 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8%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무상교육과 보건 분야 정책이 유지되고 있으므로 올해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다기보다는 1%대 초반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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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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