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을 두고 북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란 의문이 제기됐다.

 

민홍철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25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첩보를 종합해봤을 때,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15:30분에 발견하고 21:40분 즈음에 사살했다그 동안 평양 등 윗선의 지시를 기다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하지만 타 언론매체에서 김명식 북한 해군사령관이 사살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이런 사항은 보고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이어 북한이 우리 민간인을 피격한 것은 12년만이라며 이러한 야만적 행위는 앞으로 남북관계를 어렵게 만들뿐이라고 비판했다.

 

민 위원장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늑장보고문제와 관련, 국방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새벽 1시경에 관계장관 회의를 할 때는 정확한 판단이 안 서는 첩보수준이었다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는 한·미간의 공조 시스템 등 미군과 공유해야 하는 절차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보고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국방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체계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 위원장은 이날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간 점,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할 때 본인 신발을 벗고 간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등을 들어 해당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가 실종된 공무원을 월북자로 만들어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큰 파장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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