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권준호 인턴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현 정권의 잘못이나 아픔을 지적하는데 필요한 증인 채택 거부를 그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현 정권에 불리한 증인채택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요구한 자료도 부실하게 제출돼 이번 국정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15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을 준 것은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라고 준 것”이라며 “민주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하는 국회’라고 주장하는데 말만 그렇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채택 거부된 증인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기도 했다.

그는 “현 병장이라는 당시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일병의 선임병사와, 당시 지원단장이던 이 대령이 국회에 서 서 일병 휴가 특혜의혹에 대해 제대로 말하겠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에서 거절했다”며 “이 일로 한기호 국방위원회 간사(국민의힘)는 국감이 아무 의미가 없다며 간사직을 사퇴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의혹은 이미 검찰 수사결과로 정리가 된 것이 아니냐는 민주당 측의 주장에 주 원내대표는 “누구든지 자신의 사건에 대해서는 재판관이 될 수 없는데 추 장관은 자신이 데리고 있던 사람을 검사장으로 보낸 것이 문제”라며 “부실수사 관련 문제도 있어 국민들이 아직 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증인채택 거부에는 큰 목소리를 낸 것과 달리 박덕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된 질문에는 목소리를 낮췄다.

그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이미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라며 짧게 답변했다.

당장 내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총 20일 동안 치러질 국정감사에서,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 여·야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