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지난 16일)에 대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회장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19일 “혀바닥을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조선의 얼간이 정치인들의 망령된 추태”라며 이와 같이 반발했다.

통신은 “나살(나잇살)에 어울리지 않게 쭐렁거리는 박지원이라는 국회의원의 눈꼴사나운 추태를 가만 앉아 보자니 괴롭기 그지없다”며 “마치 자기가 6·15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는 박지원이 이번에도 설태 낀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겼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어 “구역질이 나도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며 “6·15 시대에 평양을 방분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번은 더 참을 것이나, 다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망탕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며 “멍청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으로부터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긴다’는 비난을 받은 박 의원은 앞서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천은 접경지역은 아니지만 금강산 인근 지역으로 남북교류를 위해 소떼 방북과 평양에 정주영 체육관을 건설해주신 정주영 회장님 상징성을 생각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북미실무회담을 앞두고 핵폐기를 준비하며 재래식 무기의 비대칭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지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차 지적한대로 북한은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온건파를 괴롭히고, 강경파를 돕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엄중하게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