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LG화학이 구미시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다.

LG화학은 양극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경상북도, 구미시와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사측은 이번 투자로 직간접 포함 1000여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하나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 번째 사업 모델이다. ‘구미형 일자리’는 첨단 소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 공장과 더불어 2.5톤 규모인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설키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의 자동차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도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본부의 매출은 2024년 31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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