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인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대규모 투자 방안을 발표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아산에 위치한 탕정사업장에서 약 13조원에 달하는 QD-OLED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자리에는 이 부회장 등 사측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QD-OLED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QD-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와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지닌 소자인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CD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의 생산 능력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자 이번 QD-OLED 등의 차세대 기술 투자로 ‘초격차’ 전략을 다시 한번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주력 생산라인인 탕정 L8-1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했으며, 다른 LCD 생산라인인 L8-2와 L7-2에서도 감산을 통한 생산량 조절에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차후 탕정사업장 8세대 LCD 라인을 QD-OLED로 전환하면 삼성의 대형 LCD 라인은 중국 쑤저우 공장만 남게 된다.

시설투자를 기점으로 양산까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볼때 QD-OLED 패널 양산은 오는 2022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는 이 부회장이 대규모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 발표 후에도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와 책임경영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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