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에 티브로드 인수합병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합병을 불허했던 3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조건부 승인을 내걸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SK텔레콤 관계자에 심사보고서를 전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심사보고서에 유료방송시장과 관련한 일부 시정조치를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M&A에 대한 승인은 무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측은 공정위로부터 받은 심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SSK텔레콤은 지난 2월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업계 2위인 티브도르 간 인수합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합병법인의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74.4%, 태광산업 16.8%, 재무적투자자(FI) 8.0%, 자사주 및 기타 0.8%다. 합병법인의 1대 주주는 SK텔레콤, 2대 주주는 태광산업이 된다.

이후 SK텔레콤은 지난 5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방송법’에 따른 합병 변경허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에 따른 합병 변경허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합병 인가, 주식취득·소유 인가, 공익성 심사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 가입자가 약 777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도 종전 14%에서 10%포인트 상승한 약 24%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공정위로부터 CJ헬로 지분 인수안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받은 후 의견 및 소명을 전달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고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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