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대신證 대표-우리·하나銀 부행장 증인 출석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 판매·채용비리 집중 추궁
투자피해자·시민단체, 국감 일정 맞춰 순회집회 예정

▲금융정의연대와 사모펀드 피해자공동대책위원회 준비모임은 지난 6월 30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사모펀드 책임 금융사 강력 징계 및 계약취소 결정 촉구 금감원 의견서 제출 기자회견’ 열었다. (사진촬영=윤성균 기자)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나흘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진행되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은행권 채용비리를 둘러싸고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밖에서는 사모펀드 투자피해자와 금융 시민단체들이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국회 정무위는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해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 판매와 은행권 채용비리 문제와 감독부실 책임 여부를 집중 추궁한다.

이날 국감장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한국농어촌공사·한국마사회·한국전력공사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는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과 금융감독원 직원이 증인으로 나선다.

전날 열린 금융위원회와 한국농어촌공사, 법무부 국감에서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펀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라임·옵티머스 펀드를 둘러싼 정관계 연루 의혹들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국감 일정에 맞춰 사모펀드 투자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도 이날 잇달아 집회를 연다. 사모펀드 피해단체의 연대모임인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사모펀드 국정감사 철저 및 특별법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공대위 관계자는 “시중은행장과 증권사 대표를 모두 불러 사모펀드 판매와 환매중단 사기피해 사태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와 책임추궁, 해법마련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했다”면서 “옵티머스와 라임 펀드에만 집중하고 특히 정쟁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 피해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감사가 열리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회와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대위 소속 각 피해단체들은 국회 기자회견 이후 금융감독원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본점 등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정의연대,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등 시민사회·청년·정당 단체들도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은행 채용비리를 규탄하고 피해구제를 촉구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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