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건설경기 불황이 2020년 초중반까지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기업들은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선제적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불황기 건설기업의 성공적 경영전략 모색’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는 202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순환변동치의 경우 2017년 중반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선 아래인 불황국면으로 진입했다.

정부가 건설투자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계획 수립, 설계 등 사업절차를 고려하면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2021~2022년 이후 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불황기 건설기업의 성공 전략을 ▲불황기 기업 생존력 확보를 위한 ·전략 ▲ 회복기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 전략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생존력 확보 문제를 해결한 기업은 선제적 투자 전략을 수립, 이행해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연구위원은 “불황기 중 선제적 투자에는 투자비용 절감·경기 회복 시 기회 선점 등의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불황기 중 긴축경영을 지속하면 ‘긴축경영의 함정’에 빠질 수 있어 선제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제적 투자 시기로는 불황 수준이 가장 심각한 2021년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향후 2∼3년 정도 지난 시점이 불황이 가장 심각해 자재와 인건비·장비 등의 투자비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또한 해당 시기가 경기 회복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사업부지 확보, 인력 배치 등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회복기에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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