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800건→2018년 7,299건 급증…일일 5명꼴 부작용 발생
지난해 피하출혈 증상 3,885건으로 53% 차지
지난 5년간 치료비 100만 원 이상 사고도 총 50여 건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헌혈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이 계속 급증하며 이에 대한 보상금 지급 건수와 병원 치료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강동갑, 보건복지위원회)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헌혈 부작용 사례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부작용 발생 건수 2,800건에서 2018년 7,299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 하루에 평균 5명꼴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피멍을 유발하는 피하출혈이 총 3,885건으로 전체 부작용 사례 중 53.2%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현기증과 구토 및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혈관미주신경반응이 2,762건(37.8%), 구토와 재채기 등을 유발하는 구연산반응이 116건(1.5%) 발생했다.

또한 지역별 부작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서울 동부혈액원(노원구, 성북구, 강북구, 동대문구, 종로구, 성동구, 중랑구, 의정부시, 구리시)에서만 총 2,107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어 전체의 28.8%로서 가장 많은 사례가 발생했다.

그 뒤로 서울남부혈액원(강남구, 광진구, 강동구, 송파구, 동작구, 하남시)이 890건(12.1%), 부산 729건(9.9%) 순으로 발생했다.



현재 2019년 8월 기준 총 5,261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며 이는 이미 작년 발생 건수의 72%를 넘은 수치로서 올해에는 작년의 전체 부작용 사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2017년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헌혈관련증상 처리 기준이 세계수혈학회의 변경된 분류기준에 맞추어 개정됨에 따라, 이에 적십자사도 매우 경미한 헌혈관련 증상도 등록 및 상담 등 사후관리를 강화한 결과 헌혈 증상 보고 건수가 증가했다”며 “300만여 건에 달하는 전체 채혈건수 중 부작용 사례 발생 비율은 최대 0.3%인 매우 적은 수치이며 부작용 증상 대다수는 헌혈자의 충분한 휴식으로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는 경미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병원 치료 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기준 545건에서 지난해 729건으로 33.4% 급증했다. 구체적 사유로는 혈관미주신경으로 인한 병원 치료가 지난해 259건(35.5%), 그 뒤로 통증이 213건(29.2%), 혈액유출이 205건(28.1%) 순이었다.

또 최근 5년간 헌혈 부작용으로 인해 50여 명 이상에게 100만 원 이상의 치료비가 발생했다. 이 비용은 병원 방문, 약품 처방 등 일회성 치료가 아닌 장기치료 등으로 발생한 비용이다. 지난 2014년에는 치료비 약 1,100만 원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으며 2016년에는 860만 원의 치료비 발생사고 등 고액의 치료비가 보고된 사례도 있었다.

진선미 의원은 “적십자사의 부작용 발생 보고 기준 변경으로 그동안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부작용 사례가 대폭 집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국민들이 걱정 없이 헌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된 헌혈사고의 경우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적십자사 측에서 더욱 철저한 헌혈 안전 대책 및 사후 보상체계를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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