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취소에 靑 “지켜봐야”…文대통령 ‘평화프로세스’ 계획 차질 불가피

김수영 / 기사승인 : 2019-10-31 10:22:29
▲ 30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조커 복장을 한 남성이 마푸체족 깃발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시위로 인한 내부 혼란으로 11월 APEC과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2019.10.3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청와대는 내달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취소와 관련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3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세바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11월 APEC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APEC정상회의는 내달 16~17일 양일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칠레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분노로 번지며 지난 18일부터 대규모 시위로 인한 방화와 약탈이 계속되는 등 혼란이 가중돼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달 13~19일 3박7일 일정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차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하고, 이어 멕시코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APEC정상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문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30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한 반정부 시위 남성이 경찰의 물대포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시위로 인한 내부 혼란으로 11월 APEC과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2019.10.31.

칠레 내부 사정의 변화가 없는 한 문 대통령의 칠레 방문은 이대로 무산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멕시코 방문은 양국이 약속한 정상외교로 취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순방 일정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아직 일정 변경과 관련한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이번 칠레 방문을 통해 미국(도널드 트럼프), 중국(시진핑), 일본(아베 신조), 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 등 4강 정상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불씨를 되살릴 디딤돌로 삼겠다는 문 대통령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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