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2호 인재로 영입된 원종건 씨. (사진=더불어민주당)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2호 인재로 영입된 원종건(27) 씨에 대한 ‘미투(ME TOO)’ 의혹이 불거졌다.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 주장하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글로부터다.

자신이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 주장한 A씨는 27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원 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했고 여혐(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심리 이용 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적었다.

A씨는 “원 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발탁됐고, ‘국민을 위한 정치, 소외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시대적 정신이라며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면서 “1년 가까이 교제하며 원 씨는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 씨가 피임도 하지 않은 채 동영상 촬영을 요구하면서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며 자신의 하반신 사진을 올렸다.

▲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 씨와 교제 당시 성노리개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강제 성관계를 시도한 증거로 올린 하반신 사진.


다만 A씨는 왼쪽 무릎 위의 피멍은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 상해이며, 현재 다리에는 상처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A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것은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오히려 본인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라 강조했다.

이어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데 이대로 묻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원 씨는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영입인재 자격을 당에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 씨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한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원 씨는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며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부담”이라 밝혔다.

그는 전 여자친구 A씨와 진실공방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원 씨는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주장의 진실여부와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한다”며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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