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낙찰통지서 접수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이후 롱콩 재진출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건설이 1조 4000억원 규모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전닐 발주처인 홍콩 병원관리국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홍콩 병원관리국이 발주한 본 공사는 구룡반도 쿤통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외래동,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일반병동 및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서 부지면적은 3만2000㎡, 연면적은 22만1880㎡이며, 공사기간은 올 8월 경 착공 후 약 46개월이다.

총 공사금액 약 11억7000만달러 (한화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이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으며, 현대건설 지분은 30%인 약 3억5000만달러 (약 4200억원)다.

현대건설은 이번 홍콩에서의 수주로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이후 재진출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6년 ‘타이워 주택공사-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홍콩에 진출한 이래 New Kowloon 주거단지 개발공사, HOK UN 재개발 2단계 공사 등 총 19건을 수행해, 홍콩에서만 24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완공했다. 

 

이번 수주를 위해 현대건설은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첨단 병원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 공법을 제시하는 데 공들였다. 그 결과 기술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해외 병원건축에서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그린마크’ 획득, 유니버셜 디자인 어워드 최고 등급을 수상하는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병원 준공을 해 온 경험과 기술력이 투영된다. 환자들에게 중요한 자연채광과 반사광 유입을 통해 친치유 환경을 조성한다. 병원내 감염차단을 위한 외래 구역 내 음압시설, 태양광 활용 에너지 절감 등의 기술력도 적용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 물량이 축소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낸 쾌거”라며 16년 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현대건설이 쌓아온 병원건축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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