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운용사 손익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자산운용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169.4%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주가가 반등하면서 증권투자손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3171억원으로 전 분기(1177억원) 대비 169.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2129억원)과 비교하면 48.9% 증가한 수치다.

이는 파생상품 포함 증권투자손익이 전분기 대비 180%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이 기간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이 943억원으로, 1분기 증권투자 손실이 1179억원에 달했던과 비교해 2122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가 V자 반등을 보인 결과로 분석됐다.

수수료수익은 6804억원으로 전 분기(7063억원) 대비 259억원(3.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9억원(2.4%) 증가했다. 2분기 판관비는 427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5% 감소했다.

전체 자산운용 309개사 중 189사가 흑자(3443억원), 120사는 적자(272억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38.8%)은 전분기 대비 22.5%p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34사중 99사(42.3%)가 적자를 기록하며 전분기 적자회사비율 대비 26.6%p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2122억원 증가했다.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8%로 전 분기 대비 9.6%p 상승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현황을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118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7조1000억원(3.2%)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8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2조8000억원(3.5%) 늘었다.

공모펀드(260조6000억원)가 전기 말보다 19조7000억원 증가해 2018년 이후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MMF(19조9000억원), 파생형(3조8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주식형(3조6000억원)은 감소했다.

사모펀드(421조2000억원)는 전 분기 말 대비 3조1000억원 늘었다. 특히 특별자산(4조9000억원), 재간접(4조2000억원) 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나 MMF(5조원)는 감소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4조7000억원으로 주식형(1조원), 채권형(12조8000억원) 투자일임이 증가해 전 분기 말 대비 14조3000억원(2.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2분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4월 이후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 “주식시장의 안정세회복으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및 수익성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및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