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잠정실적 발표
매출도 역대 최대

▲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화학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터리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158.7% 각각 증가한 수치다. 처음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이 흑자를 거뒀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8.2% 증가,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LG화학의 역대 분기 매출 중 가장 큰 성과다.

이날 LG화학이 공개한 잠정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치가 7117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LG화학이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일 LG화학은 “당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주와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현재 기준의 3분기 잠정실적을 12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터리 부문을 분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에 따른 분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신설 배터리 사업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지분을 100% 소유하며, 이후 상장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향후 알짜배기 사업 부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터리부문 분사에 일부 LG화학 주주들의 반발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미리 공개해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편 LG화학이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순이익,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21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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