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BTS와 공동 수상
박용만 회장, 개인·기관장 자격으로 2차례 수상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8일 경제단체로는 최초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1992년부터 한·미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전쟁 당시 미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한 뒤 한·미관계 증진에 공헌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따 제정됐다.

 

이날 대한상의는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협회, 방탄소년단(BTS)와 공동 수상했다. 

 

특히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014년에 한 차례 수상, 개인과 기관장 자격으로 2차례 수상하는 최초 사례가 됐다. 

 

박용만 회장은 “한미동맹을 말할 때 늘 한국전쟁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 이상”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우리 삶의 곳곳에서 이웃으로서 함께 살고 추억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간 관계와 우정은 몇몇 역사적 사건들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한국과 미국의 연대, 연결은 군인뿐만 아니라 시민, 기업가, 기업 사이에도 존재하며, 양국은 여러 문제와 장벽을 함께 극복하면서 쌓은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과 글로벌 통상환경이 지금만큼 어려운 적이 없었고, 이는 어떤 개인이나 한 국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는 도전에 모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기관, 수여자, 사회자 등 모든 참가자가 개별 녹화를 사전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비롯하여 행사 사회를 맡은 주주 장 ABC 나이트라인 앵커, 특별연설자로 초대받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유미 호건 매릴랜드주지사 영부인,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모두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당일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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