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취임 7개월을 맞은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초보 정권의 난폭운전, 보복운전, 역주행에 다름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지난 7개월을 돌아보면 솔직히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5000만 국민이 북한 김정은의 핵 인질이 돼 있는데 문 대통령은 거꾸로 미국의 선제공격을 걱정하고 있다”며 “김정은의 핵미사일이 턱밑까지 들이닥쳤는데, 정부는 철지난 반미사상과 친중·친북 노선으로 왕따 외교를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북핵 로드맵 하나 없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남북협력기금과 중국과의 관계복원 과정에서 밝힌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불참·한·미·일 3국 군사동맹 비추진), 국가정보원 개혁 등을 언급하며 “이런 행태를 보이니 주사파 정권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기업이 혁신의 주역이 돼야 일자리로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거꾸로 기업을 옥죄고 강성귀족 노조만 챙기고 있다”면서 “세금과 최저임금까지 급격하게 올리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은 어디로 갔느냐”고 지적했다.


공무원 증원과 아동수당, 건강보험 등의 복지정책에 대해선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포퓰리즘 정책의 대부분은 일단 시작되면 되돌리기 무척 어렵다”고 질책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는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는 “적폐청산을 위한 시스템 개혁은 손도 대지 않으며 검찰과 사법부를 좌파코드로 장악해 먼지털기식 정치보복과 완장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국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국민통합인데, 이 정부는 나라를 온통 싸움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인민재판식 편 가르기와 자기편 챙기기로 갈등과 분열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가장 중요한 인사부터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보수우파의 혁신과 재건을 강조했다.


현재 보수우파가 처한 현실에 대해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할 한국당과 보수우파의 현실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보수우파가 과오를 철저하기 반성하고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혁신과 대통합, 신보수 재건의 중심이 돼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보수 승리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수우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제게 주어진 마지막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데 전심을 다 하겠다”며 “빠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노력하겠다”며 거듭 보수우파 재건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