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총 31조 8,5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억 3,416만㎡(234㎢)이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 10만 339km²의 0.2% 수준으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대비 1.4% 감소한 31조 85,75억 원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1억 1,908만m²을 기록하며 외국인 보유 면적의 50.9%를 차지했다.


뒤이어 유럽 9.1%, 일본 7.6%, 중국 7.3% 순으로 집계됐고, 나머지 국가가 25.1%를 보유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약 12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38.5%이고 유럽이 20.8%, 일본 8.0%, 중국 7.0% 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 토지는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인도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이후부터 완화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 꾸준히 상승세


한편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은 2012년 2.6%, 2013년 0.5%, 2014년 6.0%, 2015년 9.6%, 2016년 2.3%, 2017년 상반기 0.3%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은 2012년 14.6%, 2013년 37.9%, 2014년 98.1%, 2015년 23.0%, 2016년 13.1%, 2017년 상반기 6.5%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전년 대비 0.4%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체의 16.2%를 기록하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경기 3,759만m², 경북 3,497만m², 강원 2,401m², 제주 2,114m² 순으로 보유 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충남, 대전 등은 각각 114만m², 52만m², 46만m²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증가했고, 경기, 경국, 인천, 강원 등은 각각 54만m², 46만m², 25만m², 10만m²을 기록하며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서는 2015년까지 증가 추세였으나 2015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114만m²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은 2011년 이후 보유면적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2%, 2014년 10.6%, 2015년 6.0%, 2016년 11.4%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올해 상반기 0.4% 감소했다.


서울에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액 전체의 약 35%


금액별로는 서울에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체 31조 8,575억 중 약 35%인 11조 3,002억 원이며 경기 5조 5,724억 원, 전남 2조 5,748억 원, 부산 2조 2,051억 원, 인천 2조 590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 4,499만 m²으로 61.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공장용 6,305m²(27.0%), 1,220만m²(5.2%), 주거용 987만m²(4.2%), 상업용 405만m²(1.7%) 순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53.6%(1억 2,556만m²)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높았고, 합작법인 32.3%(7,566만m²), 순수 외국법인 8.3%(1,935만m²), 순수 외국인 1,314만m²(5.6%), 정부·단체 0.2%(45만m²)순으로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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