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중기부에 ‘대기업 불공정 행위 근절+3불 애로사항 해결’ 주문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식에 참가,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전체 중소기업 354만 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 3%도 채 안되는 9만 4천 개에 불과하다는 상황에 대해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 구축 ▲수출시장의 정보 제공 ▲바이어 발굴·계약·납품까지 전 과정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코엑스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축사에서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는 더 큰 꿈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가 여러분의 수출을 돕겠다”며 이같은 지원을 설명했다.


또한 최근 러시아에서 제안한 신(新)북방정책과 아세안과의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가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해외 수출을 장려했다.


중기부에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조정을 주문하면서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에게 시급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부당 내부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과 불공정·불합리·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 해결을 주문했다.


이어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며 “일자리 없는 성장·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 자체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며 “'사람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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