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 “이번 방한을 통해 한미동맹이 돈독히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대여(對與) 공세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북핵 미사일 위기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대한민국을 둘러싼 중차대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지는 정상회담”이와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충실하게 대미외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대여 공세를 자제하는 등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군과 경찰 등 치안당국에서 완벽한 경호, 경비로 불미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일부 좌파세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대로 따라다니면서 반(反)트럼프 시위를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 방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하면 이런 행태는 반국가적, 반국익적 작태로서 불관용의 원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오늘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한국만 쏙 빼는 패싱 현상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방한이 끝난 날 한국과 미국 간 FTA는 양국 국익 증진에 상호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도록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가 지난 6일 투신해 숨진데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는 “불과 일주일 만에 2명의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황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 결과라는 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전방위적 기획수사와 표적수사식 정치보복은 언제까지 될 것이냐”며 “한국당은 먼지털이식, 마녀사냥식, 토끼사냥식 무리한 기획수사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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