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지난달 24일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10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 오름세는 둔화됐다. 이에 반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의 하락세가 확대되고 가계부채 종합대책 여파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0일 기준 매매·전세 가격은 모두 보합했다.


매매시장은 막바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경우 국지적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의 상승세는 둔화됐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은 0.04%상승했고, 지방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은 0.07% 상승했으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2%, 0.03%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0.06%)보다 상승세가 더 커졌다. 접근성·학군이 양호하거나 기업입주호재, 재건축 사업 진척 등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0.07% 상승했다.


서울 강북권(0.04%)은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구에서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가계부채 대책 여파로 광진구와 마포구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0.09%)은 은마 재건축 35층 추진 등 사업이 진척된 강남구와 신규분양 기대 및 교통호재로 강동구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송파구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방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으나 세종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울산 및 경상권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 여파와 신규 입주물량 공급 부담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대전(0.10%), 전북(0.07%)등은 상승했고 경남(-0.18%), 경북(-0.15%), 울산(-0.10%), 충남(-0.09%)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일부 지역 ‘상승세’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매매가가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대기자는 전세유지 수요로 돌아서고, 정비 사업이나 기업입주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


그러나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전세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고 신규 입주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전세공급 물량 증가로 보합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0.03% 상승했고 지방은 0.02%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0.05%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권(0.03%) 상승세는 축소됐고, 강남권(0.06%) 상승세는 유지됐다.


강북권은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가 집중된 성동구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중구·종로구 등에서 상승했으나, 주택 노후화 및 미군기지 이전 등의 여파로 용산구에서는 수요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했다.


강남권은 재건축 이주 임박단지가 많은 반포동에서 하락폭이 커졌으나 잠원과 방배동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 여파로 인해 동작구에서는 상승했다.


지방에서도 전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에서는 대규모 신규 입주로 가격이 급락했던 단지가 회복세로 전환했다. 대전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지역과 학군 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와 부산은 하락 전환했고, 울산과 경북은 하락세가 확대됐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세종(0.33%), 대전(0.13%), 전북(0.11%) 등에서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경남(-0.24%), 경북(-0.12%), 울산(-0.09%), 충남(-0.03%) 등에서는 내림세를 보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