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올 뉴 루이나(ALL NEW REINA)'를 출시했다.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하락세를 걷던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량이 지난달 8만대를 웃돌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에서의 판매부진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현지 전략형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드 사태의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치처터우타오는 “베이징현대의 9월 판매량은 8만5040대로 전월 대비 6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현대는 지난 1월 8만대를 판매한 이후 올해 들어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지만,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18.37%나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4~6월 월 평균 3만5000대에 불과했다. 이에 비하면 판매량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중국 시장에서 청신호를 밝힌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베이징현대의 판매 반등세는 태스크포스(TF) 팀 구성과 중국통 인재 전지배치 등이 효과를 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100여명 규모의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이어 7월에는 중국 상품전략과 연구개발 업무를 통합한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하는 등 중국시장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에 일환으로 지난달 초에는 화교 출시의 ‘중국통’ 담도굉 부사장을 베이징현대 총경리에 임명하는 등 인사쇄신에 나서며 중국사업장 정상화에 애를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충칭공장에서 현지 전략형 소형세단 '올뉴 루이나(瑞纳)'(현지명 췐신 루이나)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뉴 루이나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 4분기부터 중국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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