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여·야 의원들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재적 299인, 재석 179인, 찬성 140인, 반대 31인, 기권 8인으로 가결됐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24일 고개를 숙였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 대표로서 정중히 사과 드린다”며 “우리 당의 느슨한 행태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추 대표는 이어 “의회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정족수 관리를 못해 당원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집권 이후 우리 스스로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원내사령탑인 우 원내대표도 “개별 의원들과 사전에 일정을 논의했고, 전체 상황 관리에 느슨했던 저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여당으로 갖춰야 할 엄격한 마음가짐과 경각심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추경 처리 과정서 뜻하지 않게 표결이 지연되는 초유의 상황을 보여드린데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남 탓하지 않겠다. (본회의 집단퇴장 한)자유한국당을 탓하지도 않겠다”며 자신의 탓했다.


그러면서 “회기 중 국외출장 금지 등 제도적 보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 22일 추경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었으나, 자유한국당의 집단 퇴장과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지연됐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20명 가운데 26명이 불참했다.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해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으로 가까스로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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