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새 정부는 가계대출을 잡겠다는 다부진 계획이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과열 현상이 나타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3월 2조9000억원 ▲4월 4조7000억원 ▲5월 6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5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2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6조3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주택담보대출이 3조8000억원, 기타대출이 2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은행 관계자는 “기타대출에는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용진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3조8000억원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타대출은 5월 초 연휴와 주택거래 관련 수요로 2.5조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000호, 5000호, 7000호, 8000호, 1만호로 나타났다.


이에 한 경제 전문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정부는 대출증가세를 잡고 국민들의 빚 부담을 줄여야 하지만, 주택시장도 활기, 물가 상승 등에 치여 가계대출을 컨트롤 하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대출은 가계대출과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달(6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수준이다.


아울러 대기업 대출은 7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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