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국민의당 박주선(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인 17일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도대체 대통령이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청와대가)여론이 어떻다고 하면서 (임명을 강행하면)국회도 필요 없고 여론만 갖고 해야지, 국회를 뭐하려고 두느냐”며 이와 같이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감안한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이라는 지적에 박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세 번이나 외교부 장관 없이 정상회담을 했다”면서 “강경화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라고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처음에 저도 강 후보자가 지명될 때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청문 과정에서 계속 터지는 도덕성 문제와 (외교부 장관으로서의 능력과 자질 등이)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생각에 아쉽다”며 “의원총회에서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해주자는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는 추가경정예산 처리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협치 구도가 깨지기에 당분간은 국회의 기능에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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