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민정 인턴기자]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전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새 정부가 출범한지 나흘 만에 북한이 도발을 했다는 것은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위태롭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이제까지 국회에 있었을 때보다 더 한반도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서 대비를 해나가야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책임총리 실현 계획에 관해선 “책임총리는 법적 개념도 아니고 정치적으로도 확립된 개념도 아니다”며 “의전총리‧방탄총리 같은 형식적인 자리가 아닌 강한 책임 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지는 업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공약에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에 대해 “아마도 이번주 중에 (문 대통령) 협의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제 짐작이었는데 그 후에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제가 듣지 못했다”며 외교안보라인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선 “(청와대쪽에서)나름 서두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자가 막혀있는 우리 대일 외교의 돌파구라는 평가에 대해선 과도한 기대를 받는 것 같아 많이 부담스럽다며, 자신이 총리로 임명된다해도 아직까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양국을 만족시키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주 안에 일본에 특사로 가는 문희상 민주당 의원이 제3의 길 언급했는데 굉장히 창의적 아이디어라 생각한다”며 “그것이 어떻게 다듬어질 수 있을지는 흥미를 가지고 관찰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4일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를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제사회 압박과 ‘햇볕정책 계승’을 내건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도 미사일 실험을 한 것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뒤 협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