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 캡쳐)

[스페셜경제=지선우 기자] 11일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관련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합창에 대한 논란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016년 5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국가보훈처에서 불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당시 야권은 일제히 반발하며 협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기념식장에서 정치권 인사와 참여자 대부분이 합창에 맞추어 불렀지만, 정부 참여 인사들은 부르지 않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는 1980년 백기완 선생이 쓴 시 '묏비나리'의 내용 중 일부를 바탕으로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했다. 본래 제작 의도가 광주민주화 운동에서 사망한 시민들과 1978년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숨진 노동운동가 박기순씨의 영혼 결혼식을 올리는 내용의 '넋풀이 굿'이란 음악극의 영혼결혼식 축가로 작곡한 곡이다.


제창은 여러사람이 다함께 외치는 소리로 같은 가사를 다수가 동시에 부르는 것을 뜻한다. 반면 합창은 여러사람이 서로 화합을 이루며 목소리를 맞추어서 부르는 노래를 뜻한다.


당시 국가보훈처는 "제창을 하면 행사를 망칠 수 있고, 국론분열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 담긴 입장을 내놨다. 당시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한 것으로 인해 이념적인 문제가 제창과 합창 논란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11일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2017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과 합창 중 어느쪽으로 불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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