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신뢰 상승’·‘내부혁신 철저’ 겨냥

▲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소 조선사 등 일부 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신용보증 사고가 잇따른 것에 대한 반성과 재탄생을 표명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향후 방향은 정책에 대한 신뢰 상승과 철저한 내부혁신에 중점을 둘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무역보험공사가 창립 25주년이 되는 해로 적재적소의 금융지원과 철저한 내부 혁신을 통해 보다 책임 있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철저한 내부혁신과 경영 방향성 정립을 통해 무역보험공사가 맡은 소명을 제대로 수행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또한 문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회사 내 핵심 인재들을 중심으로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 재검토 및 혁신안 수립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설치해 오는 7월7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공개할 것”이라며 “무역보험은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금융 수단 중 하나기 때문이 민간 금융기관과의 적극적 공조를 통해 정책금융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장실패 보완’이라는 정책금융 본연의 사명을 달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고위험 신흥시장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지원 ▲플랜트 수출 등 프로젝트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소기업 육성 등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아울러 2017년 무역보험 총량 공급목표를 전년도 지원실적(156조원) 대비 6% 증가한 165조원으로 설정했다. 또한 수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사우디 아람코(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등 우량 발주처와 구축된 협력관계를 통해 플랜트 기자재업체를 포함한 국내기업의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최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 사장은 무역보험 정책에 대한 신뢰 상승을 무역보험공사의 향후 타겟으로 잡았다. 그는 “무역보험공사가 타 정책금융기관과 비교해 재정효율성, 시장친화성, 지원효과 측면에서 건실하게 운영돼 온 것은 사실”이라며 “창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본립도생의 정신으로 공사의 설립목적에 근거한 철저한 혁신을 통해 신(神)의 직장이 아닌 신(信)의 직장으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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