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이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인지 하루 만인 16일 오전 6시 2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불상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덧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일은 지상 발사대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이며 발사대를 채 떠나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북극성 3형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시에는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전후해 또 다시 북한이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나 군사 훈련 같은 저강도 도발이 예측되지만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도 나올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안보 총책인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ABC방송에서 “군사적 옵션 외에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착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NSC, 국방부, 정보국들이 모든 선택지를 포함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맥마스터는 “중국이 지금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나서야 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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