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자유한국당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일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1일부터 ‘장기 휴가’를 낸다. 홍 지사는 대선과정에서 지사직을 내려놓을 경우 발생할 보궐선거에 대해선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지사는 20일 도청 확대 주요 간부회의를 통해 “4월9일까지 숨막히게 바쁜 일정이 있어서 장기휴가를 낸다”며 “도청간부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도정을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좀 더 크게 대한민국을 경영해보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경상남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하고 부자 되는 계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5월9일로 확정된 이른바 ‘장미 대선’까지 50일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당 당내 경선 및 본선 진출 일정 등을 감안해 21일부터 대선에 몰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21일부터 4월7일까지 총 14일간의 연가를 신청했고, 직무대리로 행정부지사를 지정했다.


홍 지사는 아울러 지역에서 논란으로 불거진 ‘도지사 보궐선거’ 여부에 대해선 “그럴 일 없다”고 확실히 잘라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는 없다”며 “괜히 헛꿈 꾸지 말고 제자리도 돌아가서 직무에 충실하라”고 보궐선거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한 달 전부터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고 얘기해 왔는데 보궐선거를 노리는 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또 그 사람들이 일부 기자들을 선동해 보궐선거를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궐선거로 200억원 이상의 돈이 들고 도지사 출마에 따른 연이은 사퇴가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로) 본선에 나가기 직전에 사표를 제출해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금 도정은 행정부지사 체제로 가더라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도정은 (행정부지사 중심으로) 세팅이 다 됐다”며 “모두 힘을 합쳐서 자랑스러운 경상남도, 풍요로운 경상남도, 행복한 경상남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간 31일 한국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지사직은 내달 9일 공직자 사퇴 시한 마감일에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