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를 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펼친 류현진(30·LA 다저스)이 2017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류현진은 시속 140㎞ 중반대의 직구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상대 타자를 압도 했다.


등판 후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팔 상태도 좋고, 다리도 나았다. 준비가 잘 됐고, 기분 좋게 던졌다”며 “던지는데 이상은 없다.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져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5년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그 해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지난해 7월초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이 생겨 9월에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겨울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부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 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싶다”며 “투수가 마운드에서 던져야 하는데 부상 때문에 못 던져 아쉬웠다. 동료들과 올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다. 우리 팀의 선발투수 층을 고려할 때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류현진이 통증 없이 계속 향상되기를 원한다. 류현진이 건강하다는 확신을 가진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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