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청문회.

[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출석한 것을 두고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특검 취재진을 향해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하겠다”고 밝혔으나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느냐” 등의 예민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이번 두 번째 소환은 지난달 12일 이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이후 32일 만이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로는 25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어느 때보다 표정이 굳어 있었고 대국민 사과도 하지 않았다.


특검은 13일 오후 2시 30분 정례 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조사 내용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라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특검팀은 삼성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특혜를 받았고 이를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 모녀에게 430억원을 우회 지원한 것으로 판단해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소환 조사의 포커스는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의 주식 처분 물량을 당초의 1000 만주에서 500 만주로 대폭 줄여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끔 박 대통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 및 그 대가성 입증이다.


특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이 부회장을 포함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대한승마협회 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도 13일 오전 10시경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공정위의 가이드에 맞춰 주식을 처분한 것이지 어떠한 특혜를 받고 진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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