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삼성전자가 다음달부터 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직원 직급 체제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 한다.


새로 바뀌는 인사제도는 부장 이하 직원의 기존 직급(7단계)을 폐지하고, 경력개발 단계(CL)에 따라 ‘CL1~CL4’로 분류한다. 직급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호칭도 ‘○○님’으로 바뀐다.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와 ‘선후배님’으로 허용되지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보직 임원 등은 직책으로 부르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새 인사제도는 수직적 직급체계를 깨뜨리고 상호 준중 문화로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능력있는 입사 후배가 선배보다 높은 직급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책을 갖지 않은 임원에 대한 호칭에 대해서도 ‘○○님’으로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직이 없는 임원은 약 1000여명에 이른다.


새롭게 바뀌는 인사제도 개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이 부회장에 대해서도 ‘이재용님’으로 불리게 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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