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서울에서 강릉이 더욱 빨라진다. 강릉행 고속철의 출발역은 서울 중랑구 상봉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KTX 출발역은 기존 인천공항과 청량리역에서 상봉역이 추가된다.


4일 국토교통부는 “평창올림픽 때 진부역(평창)으로 가는 KTX 열차 중 일부가 상봉역에서 출발하도록 상봉역 내 선로·승강장 등 시설을 100억여원을 들여 개량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이후 강릉행 고속철은 상봉역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상봉역은 서울 지하철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이 통과해 원주, 평창, 강릉으로 가는 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올림픽 기간 평창으로 향하는 KTX가 인천공항역과 청량리역에서만 출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수도권 전동열차의 하루 운행횟수를 절반 정도로 줄여야 해 혼잡률이 최대 264%까지 높아질 수 있어 청량리발 열차 편을 줄이고 대신 상봉역에서도 출발하도록 했다.


올해 6월까지 중앙선(청량리∼서원주) 등 기존선 고속화 작업과 원주∼강릉선 건설이 마무리되면 올림픽 기간에 인천공항역·청량리역·상봉역 등에서 진부역까지 총 51회의 KTX가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림픽 이후에도 상봉역을 강릉행 고속철 출발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수요 조사나 다른 철도 운영계획과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2019년 1월 새로 도입하는 최고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열차(EMU-250)를 비롯해 고속철을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봉역에서 고속철을 이용하면 강릉까지 1시간 6분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기존 고속도로 이용보다 획기적으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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