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과 관련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며 국민들의 촛불민심에 정면으로 맞서온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역구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3일 강원도 교육청과 춘천시학부모연합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의 지역구인 춘천지역 초·중·고교 40여 곳은 김 의원이 수여하는 표창을 받지 않기로 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는 촛불집회가 절정에 달했던 전월 중순 춘천의 S초등학교 학부모회의 최초 제안이 확산된 것이다.


S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수상 거부 운동을 점화하며 “시민이 뽑은 국회의원에 대해 우리가 거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시국에서 자랑스럽지 못한 국회의원이 주는 상을 받고 싶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김진태 표창장 거부운동’에 참여 중인 학교는 춘천지역 전체 74교의 절반 이상이다.


춘천시학부모연합회의 전월 20일 임원진회의에선 김 의원 표창장 거부에 관한 안건도 상정됐다.


당시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하며 총회 안건 통과는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후 개별 학부모회를 주축으로 거부운동 참여 학교 수가 늘고 있다.


한편, 김진태 의원실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직접 강원도 교육청과 춘천시학부모연합회 등에 연락을 취해 확인해 본 결과 수상거부 학교의 숫자가 해당매체가 보도한 40여곳보단 적은 20~30여곳 정도”라고 해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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