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식품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천호식품이 ‘가짜 100% 홍삼 농축액’을 판매하다가 검찰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천호식품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원료로 제품을 생산·판매한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했으며, 회수 조치 중이다.


천호식품은 그동안 ‘6년근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걸고 제품을 홍보·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0%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던 제품 광고와는 달리 물엿, 캐러맬 색소 등이 섞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문제가 된 캐러멜색소는 제조 방법에 따라 아황산, 암모니아 등의 화합물이 한 가지 이상 첨가되고 있다. 이중 암모니아가 첨가된 캐러멜색소의 경우 발암 가능 물질인 4-메틸이미다졸(4-MI)'가 검출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판매정지 및 회수가 된 제품들은 총 네 가지로, 6년근 홍삼진액, 쥬아베 홍삼, 스코어업, 6년근홍삼만을 등으로 유통기간은 오늘 3월 27일부터 2018년 8월 21일 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과문 게시했지만 네티즌 반응 ‘차가워’


2일 천호식품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그동안 모든 제품의 유효성분 함량을 철저히 검사했는데, 원료 공급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 한해서 남은 제품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교환 및 환불처리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책임 회피같다. 사과문만 게재하면 모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영철학이 정직이라더니...먹는걸로 장난해서 포장하고 속이고 이게 정직한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날 천호식품 관계자는 <스페셀경제>와 통화에서 “원료 공급업체인 고려인삼연구의 홍삼농축액에서 문제가 발생돼 논란이 된 점 사과드린다”며 “육안이나 성분 등의 검사로도 당성분 첨가 여부는 알 수 없으며, 이에 식약처의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시켜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과장된 보도로 인해 소비자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제가 된 원료공급업체와는 이미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는 지난해 11월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불거지며 열린 촛불집회와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비난조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사건으로 천호식품은 네티즌으로부터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사진제공=천호식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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